top of page

남서울교회

연면적 - 12,798㎡ (3,875 평) / 본당좌석 - 1074석

영등포구 신길동 구시가지의 무질서한 주택가에 위치한 교회이다. 대지의 북측이 36m도로에 접해있어 이곳이 주접근로가 된다. 북쪽을 제외한 3면은 주변주택가와의 사이에 6m도로를 경계로 하고 있으나 골목주차로 인해 매우 혼잡한 환경이다.
현상설계안을 만들면서 주변의 낮은 주택가와 북측도로변의 소음과 무질서함을 신중히 고려하였다. 그 결과 대형공간(1800석)을 요구하는 예배당과 각종 교육공간 그리고 친교공간을 입체적으로 분리하는 계획을 하였다. 즉 남측에 예배공간을 중심으로 낮은 공간을, 북측으로는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고층부를 배치하였다. 남측의 주택가의 높이와 시각적으로 거부감이 없도록 스카이라인을 설정하였고 또한 교육부서와 함께 북측에서 안마당을 감싸 안을 수 있도록 목양실을 포함한 관리동을 배치하였다. 이로써 아늑한 안마당이 조성되어 북측공개공지로 조성된 공원과 함께 예배당의 주접근로를 상징화 할 수 있었다. 1층은 필로티로 하여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며 옥외주차장과 함께 필요시 운동공간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관리동 하부는 필로티로 개방되어 있어서 담장이 없는 교회의 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천국의 대문을 지나 줄지어선 콘크리트 기둥위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진리의 등불이 밝혀주는 구원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구도의 여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맑고 잔잔한 연못을 옆으로 하고 홀에 들어서며는 예배당으로 오르는 길이  좌우와 전면에 놓여 있어서 십자가형상으로 길을 인도한다. 이 길은 흩어졌다가 모이는 디아스포라의 길이다. 들어온 길은 달라도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며 나가는 길은 달라도 다시금 한마음으로  모일 수 있게 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예배당은 반원형상으로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있었던 비탈진 언덕을 유추 하였다. 이는 많은 이들이 동시에 예배를 드리면서도 친밀감을 느끼도록 하고, 보는 예배가 아닌 참여하는 예배가 가능하도록 강단에서 20m이내에 좌석을 배치하기 위함이었다.
화려하지 않으며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친근한 교회가 되기를 원했다. 준공 후 공원과 1층의 카페에서 믿지 않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서 계획했던 개념들이 가시화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