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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나눔의교회  순천시 아름다운건축상 수상

연면적 - 801㎡ (243 평) / 본당좌석 - 248석

나눔의 교회는 전라남도 순천시 외곽의 신시가지인 금당지구의 한켠에 있다. 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아파트촌과는 달리 교회가 서 있는 곳은 논밭 한가운데로 자그마한 목장이 있던 자리이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것은 2001년 여름, 국토의 남단에서 처음 만난 것은 애양원과 손양원 목사님이었다. 손양원목사기념관에서 발견한 감사헌금봉투 - 손목사님이 두 아들을 순교자로 먼저 하나님께로 보낸 후 바친- 는 내게 지금까지도 감동을 주고 있다.  믿음에 따른 희생과 사랑의 드라마가 펼쳐진 이곳, 여수와 순천은 한국기독교의 성지이다.
나눔의 교회는 설립당시부터 세계선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해서 교회예산의 절반을 해외선교비로 지출하고 있는 교회이다. 해외선교의 기지로서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예산과 상관없이 필요한 규모를 다시 산정하였다. 예배당과 세미나실, 선교사들이 귀국해서 머물 수 있는 숙소등 최소한으로 잡아서 약 250평정도 되는 안이 나왔다.
대지는 넓은 들 한가운데 놓여 있다. 북쪽으로는 야트막한 동산이 있다. 북향을 제외한 대부분이 농경지이며, 남으로 경사져있는 형상으로 비교적 양호한 조망을 제공한다. 남쪽에는 전라선 철길이 지나가고 있다. 저 멀리 금당지구의 아파트가 보이고 주변에는 인가도 별로 없는 한적한 곳이다.
교회를 설계함에 있어서는 현실적인 부분과 이상적인 부분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이 대지의 현실적인 가장 큰 문제점은 남쪽의 철길이다. 수시로 지나다니는 화물열차의 소음과 진동으로부터 어떻게 예배 환경을 보호하는가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또한 교회의 이념을 형상화하는 일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나눔의 교회를 설계함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 나갔다.

 

Design Concept
 

1.상징성- 본 교회의 이념인 세계선교를 위한 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주변이 트인 평야지대에 상징적인 조형물(Landmark)이 되도록 한다. 따라서 건물의 형태는 견고한 성채와 같은 이미지로 선교의 요새가 되도록 한다. 또한 세계를 향하여 이륙하기 위한 활주로와 같은 형태적 요소를 도입한다. 활주로와 연못은 건물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선교영역의 확장을 의미한다. 또한 수직적 상승감을 유도하는 십자가탑을 배치하여 하늘과 땅의 영적 소통을 상징하도록 한다.
 

2.확장성- 교회의 목표는 선교이다. 선교는 필연적으로 확장 및 성장을 동반한다. 이를 상징적이며 실질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3m x 3m x 3m의 모듈(module)을 기본으로 계획한다. 이는 유기체의 세포(cell)와 같이 증식 할 수 있다. 즉 증축 및 확장시에 유효적절하게 대응 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
 

3.신앙의 순수성- 교회는 과도한 장식, 화려한 치장을 자제하며, 가급적 단정하고 검소한 건축 재료와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노출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이는 성결과 정직을 의미한다.
 

4.아트리움- 기찻길을 통해 지나는 기차들의 소음과 진동으로부터 예배환경을 보호를 해야 한다. 철길과 예배당 사이에 소음을 차단하고 교인들이 친교를 나눌수 있는 다목적공간인 아트리움과 중정을 설치한다. 아트리움은 로비이면서 소규모 집회 및 음악회와 같은 이벤트가 이루어 질 수 있는 홀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당으로 향하는 성도들이 마음을 가다듬는 순례자의 길이 된다는 것이다.
 

5.실내 환경- 예배의식의 분위기만 고조시키기 위해서 어두운 내부를 만드는 것은 교회에 요구되는 다양하고, 현대적인 기능에 부합이 되지 않는다. 밝은 빛이 주는 쾌적한 분위기를 가지면서, 현대적인 교회의 다양한 기능을 잘 소화해 내도록 배려해야 한다. 인공적인 전기음향(마이크,스피커)에 의존하지 않고 건축음향을 최대한 고려하여 설교와 찬양 등에서 풍부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한다.
 

6.외부공간- 교회는 가정과 더불어 하나님이 이 땅에 세워주신 천국의 또 다른 모습이다. 서쪽의 연못과 작은 동산은 성도들이 가꾸어 나가야 할 에덴동산이다. 교회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안식을 취하며 서로 교재를 나누는 진정한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배를 마치고 교회문을 나서면 높게 솟은 탑 옆의 작은 기도처를 보게 된다. 이곳에는 작은 십자가가 서게 되고 여기서 성도들은 겟세마네동산의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7.디자인 통합-교회에 소요되는 가구(성찬상,설교대,의자등) 또한 교회건축의 이미지와 조화되게 디자인 한다. 성구의 디자인은 성령의 날개를 모티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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